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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북한산

북한산 진달래 능선

by artesani03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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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 우이역에서 출발해 우이분소(탐방지원센터)를 지나 계곡을 따라 백운대 방면으로 걷다 보면, 도로 건너편 왼쪽 펜스에 열린 작은 문으로 들어서 진달래능선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진달래꽃 대신에 눈꽃이 녹아 내린 날, 북한산을 가볍고 편안하게 걸어보았습니다. 진달래능선으로 따라 오르며 대동문, 보국문, 대성문을 지나 영추사에 들렀습니다. 그곳에서 따뜻한 약차 한 잔을 마시며 영과 마음과 몸을 녹였습니다. 약차를 마신 뒤 정릉탐방지원센터로 내려왔습니다. 익숙한 코스였지만, 이번엔 평소에 무심히 지나치던 진달래능선의 기암괴석들을 새롭게 감상하였습니다. 마치 지난 밤 돌 속에서 나와 잔치를 벌이다 다시 몸을 감춘 듯한 기암괴석들, 다음 번 그 잔치엔 저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다거북, 코기리, 멧돼지, 물개, 돌고래, 대왕고래, 흑등고래 ......

 

  진달래능선의 기암괴석들을 감상하며 대동문에 올랐습니다. 북한산성을 따라 걷다 보니 발 아래에는 구름이, 그 구름들 사이로 드러나는 새로운 풍경들이 홀로 걷는 길에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었습니다. 

 

  영추사를 지나 종릉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 상쾌한 음악처럼 들려오는 계곡물 소리가 고마운 벗이 되어주었습니다.

 

 

 

  눈이 녹다가 얼어붙은 길이나 녹고 있는 눈덩어에 발이 미끄러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지난 폭설로 인해 산 곳곳에 오래된 소나무들이 부러져 넘어져 있어 산행 중 발걸음을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안전산행, 세심한 주의가 산행의 더 큰 즐거움을 안겨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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