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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북한산

「북한산 하루재」 숨고르기

by artesani03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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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북한산 우이동 탐방소에서 도선사 신도 차량 외 일반 차량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그늘이 없는 아스팔트 길을 따라 라 백운대탐방지원센터까지 올라가면 이미 몸이 지쳐버렸지요. 이미 지친 몸으로 백운대를 향해 걸음을 옮기면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숨이 깔딱깔딱 호흡이 거칠어질 때 야영장이 나오고,  그곳에 자리를 펴고 삼결살을 구워 먹으며 막걸리 잔을 나누다 산을 내려오곤 했습니다. 등산을 했다고 말하긴 그렇지요. 요즘은 우이동 탐방소에서 백운대탐방지원센터까지 등산로가 잘 닦여 있어서 아스팔트 길을 피해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서 계속 오르막 언덕길을 오르다보면 숨이 차고 두 다리는 땅에 달라붙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인내하며 오르다 보면 북한산 영봉, 백운대·인수봉, 도선사로 갈라지는 삼거리인 「하루재」에 도달합니다. 해발 490미터의 「하루재」는 아담한 고갯마루로, 여기서 맞는 바람은 정말 꿀맛입니다. 땀을 식혀주고, 다리를 풀어주며, 숨도 고르게 합니다. 「하루재」에 이웃하던 「깔딱고개」는 사실상 폐쇄되었다고 하네요. 「하루재」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산행을 시작하면, 북한산이 마치 토닥토닥 다독여 주듯 찬찬히 걸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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