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산/지리산3 가을 내린 「뱀사골 계곡」, 내친김에 「반야봉」까지, 지리산 가을 산행 (2020년 10월 24일) 가을 지리산 단풍의 백미는 반야봉과 돼지평전을 마주보고 있는 남쪽의 피아골과 북쪽의 뱀사골입니다. 피아골 계곡은 섬진강으로 흐르는 맑은 물줄기를 따라 붉게 물든 단풍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연곡사를 지나 직전마을부터 시작되는 '직전단풍'은 지리산 10경 중 하나입니다. 그 붉은 산에 들어서면 사람도 붉어진다는 그 단풍입니다. 피아골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뱀사골은 지리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 가운데 하나입니다. 단풍뿐 아니라 계곡 자체로도 피아골보다 훨씬 수려하답니다. 뱀사골 단풍의 시작점은 반선으로, '절반은 신선이 된다'는 뜻의 이름처럼 수려한 암반이 어우러진 계곡으로 이어집니다. 반선에서 1시간쯤 오르면 요룡대가 나오고, 요룡대부터 탁용소를 지나 금포교까지 뱀사골의 가장 아름다운 계곡 풍경이 펼.. 2024. 11. 1. 지리산 노고단, 상고대와 일출 (2020년 11월) 1,507m 노고단은 지리산 주능선의 서쪽에 있는 봉우리입니다.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과 더불어 3대 주봉의 하나이며, 지리산은 3대 주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남서쪽 화엄사계곡을 따라 급경사로 된 코재(1,250m)에 오르면 노고단의 북서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주능선이 나타납니다. 지리산의 11월은 이미 상고대가 한껏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해서 성삼재에서 하차, 성삼재에서부터 서리가 내린 상고대를 따라 노고단 대피소까지 올라가서 한 숨 돌리거나 버너나 코펠을 챙겨 갔다면 간단한 요기도 할 수 있답니다. 동쪽 봉우리 구름 위로 피어나는 여명과 그 여명을 타고 오늘의 해가 붉게 하늘로 오르면 지구별 작은 인간은 감탄과 겸손을 나눕니다. 하늘이시여, 오.. 2024. 8. 4. 지리산, 백무동 코스 (2020년 9월) 지리산 백무동 코스, 백무동계곡 - 하동바위 - 참샘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장터목대피소 - 참샘 - 하동바위 - 백무동 계곡, 왕복 15km. 짧은 길이지만 계속 오르막 산행입니다. 참샘에서 샘물을 마시고 힘을 내어 오르다 보면 반달곰을 행동 요령 팻말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안개가 내린 장터목대피소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다시 한번 힘을 내어 천왕봉을 오릅니다. 하늘로 오른다는 문을 지나 천왕봉에 올라서면 장엄한 지리산 속에 작은 한 점, 숨쉬는 작은 한 점임을 느낍니다. 천왕봉에서 동서남북으로 돌아가며 고개 숙여 지리산의 영을 받아봅니다. 천왕봉에서 장터목대피소로 발걸음을 옮겨 돌아왔습니다. 급하게 하산을 서둘러야 할 이유도 없거니와 뒤에서 쫓아오는 이도 없으니, 준비해간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2024. 7. 20.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