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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기도_산

「용문산」, 가을 담은 산행

by artesani03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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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양평을 품고 있는 용문산. 용문산은 남한강과 홍천강에 둘러싸여 있고, 주변에는 유명산을 비롯하여 중원산, 도일봉 등이 산세를 더하고 있습니다. 해발 1,157m로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으로 800m 이상의 봉우리만도 15개 이상이 한데 모여 제법 산세가 크고 당당합니다. 정상 동쪽에 있는 용계와 조계 등 뛰어난 경관을 지닌 계곡이며 기암절벽을 이룬 연릉과 암봉이 소나무와 어울린 산세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경기의 금강이라고 일컷어 왔다고 합니다.

  용문산 등산로는 4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제1코스는 용문산 관광단지 - 용문사 - 마당바위 - 능선길 - 정상 5.9km, 제2코스는 상원사(하누재) - 장군봉 -정상 4.0km, 제3코스는 사수골 - 백운봉 - 장군봉 -정상 5.3km, 제4코스는 사나사 - 장군봉 - 정상 4.5km입니다. 이번엔 용문자연휴양림 - 백년약수터 - 삼수재 - 백운봉 - 함왕봉 - 장군봉 - 용문산정상(가섭봉) - 마당바위 우회로(상원사-용문사 갈림길에서 상원사 방향) - 용문사 - 용문산관광단지로 산행을 즐겼습니다.

봄에만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가을에도 산은 꽃을 피웁니다. 들국화, 산국, 구절초로 담근 술이나 차를 나무며, 쉬엄쉬엄 책도 읽으며 산행을 하고 싶어지더군요.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나뭇잎이 말라 떨어져  있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붉은 단풍이 산행하는 나그네를 반겨주었습니다.

봉우리에서 봉우리를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르고, 용문산이  땀을 식히라고 멋진 풍경을 선물해 주었지요. 용문사 천년 은행나무는 올가을에도 황금빛 열매를 가득 매달고 복을 나누고 있더군요.

 

낙엽을 쌓이면 미끄러져 다칠 수 있고, 인적이 드문 등산로에서는 길을 잃기 쉬우니 가을 산행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운봉을 지나 장군봉으로 가는 길에 여러 봉우리를 넘어가야 하는데 몇 번이나 멈춰 등산로를 찾아야 했지요. 가을 산행 즐거운 길도 안전이 제일 우선이겠지요.

 

용문산관광단지에 여러 식당들이 있는데, 중앙식당에서는 식사하는 나그네들을 용문역까지 데려다 줍니다. 다른 식당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용문역에서 용문산 관광단지 입구까지 어떻게 갈까 고민하지 말고 중앙식당 차를 타면 편하게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답니다. 물론 다른 길로 하산을 한다면 식당 이용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겠지만요. 용문산은 취나물과 더덕 같은 산나물이 유명합니다. 그래서 용문 더덕생막걸리가 별미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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