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은 경기도 포천시와 가평군의 경계에 있는 해발 937m의 산으로, 가평 화악산, 파주 감악산, 서울 관악산, 개성 송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 가운데 하나입니다. 정상에는 동봉(937m)과 서봉(935m) 두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으며, 동봉이 조금 더 높습니다. 가평 쪽에서 출발하는 현등사 입구 코스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현등사가 전에 능선으로 빠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현등사를 거치는 길입니다. 능선 코스는 암릉을 타야 하는 악산으로, 도전적이지만 경관은 좋습니다. 병풍바위를 볼 수 있는 경치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현등사를 거치는 코스는 능선 코스보다는 덜 험하지만, 여기도 약바위구간이 있긴 있고 길 자체가 작은 바위로 이루어진 길이라 만만치 않습니다. 포천 쪽 코스는 운악산 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운주사쪽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무지치폭포를 오른쪽으로 보면서 안전용 밧줄과 돌길을 계속 오르다 보면, 작은 샘터가 나오고 왕건의 역성혁명으로 인해 궁예가 쫒겨다니면서 몸을 숨겼다는 대궐터가 나옵니다. 이후 목재계단과 경사도 60도 정도의 철계단과 쇠줄,밧줄 구간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만경대능선, 왼쪽으로 신선대능선이 펼쳐지며 서봉과 동봉을 차례대로 만나가 됩니다. 이 코스 역시 가평 쪽 못지 않게 아름답습니다. 낮으나 높으나 산은 겸손을 요구합니다. 경거망동하지 않고 차분히 산으 오르며 호연지기를 키운다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멋진 산행을 즐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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