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국립공원은 호남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8경 가운데 하나로 손꼽힙니다. 전북 정읍시,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 있는 내장산과 백암산을 아우르고, 1971년 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하는 내장산은 봉우리들의 높이가 700m 내외지만, 각각의 봉우리가 저마다 독특한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이라 불렸습니다. 내장산은 본사인 영은사의 유래해 영은산으로 불리다가, 산 안에 감춰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하여 안 내(內), 감출 장(藏) 자의 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단풍이 절정에 달한다고 하여 찾았는데, 며칠을 더 기다리야 절정의 단풍을 즐길 수 있겠더군요. 조용하고 고즈넉한 백양사와 어우러진 단풍은 길을 나선 사람의 영과 마음을 한층 평안하게 해주었습니다. 내장사 주변에는 울긋불긋 물든 사람들과 단풍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내장산에는 다양한 종류의 단풍나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고로쇠나무는 손바닥 모양을 띄며 5 ~ 7개의 갈래 잎을, 신나무는 3갈래, 당단풍은 9 ~ 10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내장산 단풍은 산홍(山紅), 수홍(水紅), 인홍(人紅)을 품고 있으며, 이곳에는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단풍, 고뢰소, 왕고로쇠, 신나무, 복자기 등 11종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벚나무, 참나무, 은행나무들과 함께 어우러져 형형색색으로 가을을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내장산 단풍은 이 아기 손처럼 작고 진한 붉은 빛을 띠어 '애기단풍'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어지는 단풍터널은 내장산 단풍 풍경 중 단연 으뜸입니다. 108그루의 단풍나무가 뿜어내는 붉은 빛과 천년고찰이 주는 편안함과 고즈넉함이 어우러져, 산행에 나선 나그네의 영과 마음과 몸을 평화롭개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