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남에서 가장 험준하고 아름다운 등산 코스로 유명합니다. 대청봉(1,708m)에서 마등령까지 약 12km의 거리로, 마치 공룡의 등처럼 날카로운 암릉들이 길게 이어져 있어 '공룡능선'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설악산의 서북능선과 마주하며, 중간중간 깍아지른 절벽과 암릉으로 이어져 있어 다양한 산봉우리와 계곡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산행 중에는 1,200m 이상의 나한봉, 마등령, 흑범바위 등 독특한 지형과 다채로운 경관을 자랑하는 봉우리들이 펼쳐져 설악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이면 단풍이 능선을 붉게 물들이고, 겨울이면 설경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두번 째 도전하는 공룡능선. 이번 산행은 혼자 도전해 보았습니다. 새벽에 오색분소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 대청봉에서 동해의 일출을 감상한 뒤, 중정대피소와 회운각을 지나 공룡능선을 넘었습니다. 공룡능선을 넘고 마등령, 비선대를 거쳐 소공원 설악동탐방지원센터로 하산했습니다. 오색 - 대청봉까지의 코스는 가장 짧은 시간에 대청봉에 오를 수 있지만, 가파른 돌계단과 언덕이 이어져 체력을 많이 소모합니다. 특히, 새벽 산행은 사람들에 밀려 자신의 페이스를 넘기 쉽기 때문에, 초반부터 체력 저하를 막기 위해 페이스 조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대청봉에서 중청으로 내려가면 이제는 대피소가 없겠군요. 대청봉에서 소청봉 구간은 전형적인 능선 구간이라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초반 피로를 풀수 있습니다. 회운각에서 요기를 하고 체력을 보충한 뒤, 본격적으로 공룡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돌아 갈 수도 없고, 옆으로 빠질 수도 없으니 내설악과 외설악, 동해 바다를 감상하며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마등령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 뒤 비선대로 내려와 계곡에 앉아 땀도 식히고 발의 피로도 풀다 보면 소공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혼자 공룡능선은 도전하는 것은 삼가시길 권합니다.
대청봉에서 만난 일출, 밝은 기운 듬뿍 받으며
설악산 산신령의 보살핌을 받으며 공룡등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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